Who I Am

<About Me>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전 제가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고 느껴요. 그저 책과 음악을 좋아하는 아이가 어느새 그대로 성인이 되어버린 거랍니다~(⌯'ᢦ'⌯) 말로는 잘 못 풀던 생각들이 글로는 자연스럽게 정리되었고, 그래서인지 일상이 곧 글쓰기가 되었습니다. 어릴 적엔 백일장에서 가끔 상을 타기도 했고 평소엔 조용하다가도 동요대회나 장기자랑에는 빠지지 않아 주변을 놀라게 하기도 했어요. 음악 시간에는 기타를 배우면 혼자 노래를 만들기도 했고 유일한 아지트가 도서관이라 당연히 국어국문과를 갈 줄 알았지만 그곳에서 읽은 희곡에 빠져 연기를 배우고 운 좋게 뮤지컬과를 진학했죠. 무대 위에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살아내는 경험을 하면서도, 언제나 글은 제 곁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아마 제 글은 대단히 문학적이라기보다는 많이 부족할 거예요. 저처럼 어딘가 엉뚱하고 허술함이 있을 수도 있구요. 다만 그 속에서 이제는 완벽보다는 그냥 해보기로 했습니다……ㅎ 사랑에는 늘 환상이 많아서, 로맨틱한 삶을 꿈꾸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곤 합니다. 그래서 제가 쓰는 글과 음악은 결국 그런 기질에서 비롯된 고백이라고 할 수 있어요.

<Why Lovegame>

‘Lovegame’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시작된 건가요?

사실 저는 사랑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취미를 함께하는 걸 무척 좋아하는 성격입니다. 그러다 보니 연애할 때마다 상대가 좋아하는 게임을 같이하게 되었는데 저도 모르는 사이에 그 매력에 빠져들었지요. 특히 저는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게임보다는 이야기가 담겨 있거나, 승부가 명확한 게임을 좋아했습니다. 선택 하나로 결말이 달라지는 스토리, 혹은 단 한 번의 집중으로 판세가 바뀌는 긴장감. 그런 것들이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사랑과 게임이 정말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보군이 정말 많았고 그럴싸한 제목들도 있었지만 이것이 제격이라고 생각했어요. 둘 다 결국은 즐기면서 배워가는 과정이니까요. 그렇게 <Lovegame>이 시작된거죠.

<Daily Life>

지금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나요?

저는 지금 두바이에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글 속에서 조금씩 드러나겠지만, 지난 1년은 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는 엄청난 경험의 연속이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저는 제 안에서 몰랐던 부분들을 발견했고, 조금은 대범해지고, 많이 즉흥적으로 제 선택을 믿고 밀어붙일 줄 알게 되는 시간이었죠. 사실 제가 두바이에 살게 된 것도 며칠만에 결정해버렸어요. 아무런 대책도 없이 선택했고, 그 선택에 책임을 지며 살아가는 무모한 인생을 사는 중입니다. 아직은 How are you조차 낯설어 적응 중이지만, 항상 안전한 길보다 모험적인 길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이라 또다시 맨땅에 헤딩중입니다. 그리고 생각해 보면, 아직 우린 젊으니까!!!! 좀 더 맘대로 살아봐도 되지 않을까요?

<Creative Process >

글과 음악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제 이야기는 대화 속에서 오기도 하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건 메모입니다. 저는 떠오르는 생각을 습관처럼 메모에 적어요. 자주 깜빡하는 일은 없는데 왠지 모를 불안감에 모든 걸 적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제가 가장 아끼는 폴더도 메모 폴더입니다. 남들이 앨범을 백업할 때 전 메모를 어떻게 하면 더 많이 백업할 수 있을지 고민하죠. 생각들은 계획적으로 오는 게 아니라 늘 즉흥적으로 찾아오기 때문에, 그 순간을 붙잡는 게 저에게는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백업을 습관처럼 하고, 메모를 최우선으로 챙깁니다. 돌이켜보면 오히려 그렇게 메모를 남길 때가 제가 가장 현재에 충실하게 살아 있는 순간 같습니다. 유일하게 지금의 마음을 놓치지 않으려는 순간이죠. 저에겐 가장 신나고 도파민 터지는 순간이랍니다! 제 잡동사니들은 나중에 버려지기도 하지만 살아남은 걸 여러분이 보게 되겠죠. 앞으로 혼자만 알고 있던 세상을 공유하려니 설레면서 두렵기도 합니다. 글이든 음악이든 언제나 저를 들키는 느낌이 끊임없이 들겠죠. 그 첫 시작을 함께 해주셔서 기쁩니다.

<For Subscribers>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 있나요?

저는 여러분이 게임을 함께 하는 동료 플레이어가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보내는 글과 음악은 작은 열쇠와 같습니다. 그것을 받고 들어오시는 순간, 이미 러브게임의 한 챕터에 참여하게 되는 겁니다. 구독료를 5,000원으로 정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항상 전 오락실이나 코인노래방을 가면 5000원을 쓰고 집에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저만의 규칙이에요. 정말 단순하죠? 거창하다기 보다는 함께 즐기는 그 정도의 마음으로 함께 해주시면 그것만으로도 전 행복하답니다. ₍ˆ⠒̫ˆ◝₎੭⸒⸒♡ 아직 전 제 이야기를 정리하고 풀어내는 데에 미숙하지만 이렇게 세상에 내놓는 일은 제게 아주 큰 용기가 필요했던 일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이곳에 들어오시는 분들이 제 글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 게임의 시작은 단순한 창작 모음이 아니라, 용기로 건네는 작은 편지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세계에서 여러분의 옆자리를 비워 두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환영합니다.